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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파파 육아

라떼파파가 되고픈 평범한 한국 아빠

by NOMAD DK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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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안녕하세요. 경제독립입니다. 저는 애가 2명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와이프랑 공동육아 공동가사를 할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남편이죠.

 

저도 대부분의 한국남자들처럼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아래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아버지와 그렇게 놀아본 기억은 없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보통 TV를 보시거나 항상 일을 하셨던 기억만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처럼 행복한 가정에 대해서 꿈은 있었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되는지는 잘 몰랐죠.

라떼파파(Lattepapa)

그러던 중 스웨덴에 라떼파파에 대해서 알게 됬습니다. 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면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버지를 라떼파파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와 저렇게 되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웨덴은 출산을 하면 부모에게 각각 90일의 필수 육아휴직을 주고 부모가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480일의 출산휴가를 준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도적인 측면이 라떼파파가 가능한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0일 정도 아버지가 집에 있다면 육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죠.

한국의 허수애비

한국에서는 라떼파파가 아니라 허수애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남자를 말합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의 젊은 남자들은 왜 허수애비가 되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롤모델이 없다는 점이죠. 우리시대의 부모님들 특히 아버지는 주 6일제에 항상 일만 하던 시대였습니다. 가사와 육아는 모두 어머니의 몫이었죠.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아내가 돈을 벌듯이 남편도 육아와 가사를 공동으로 해야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문제는 젊은 남편들이 머리로는 공동육아 공동가사를 할려고 하지만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일을 해봐야 합니다.

 

젊은 아내들 역시 남자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육아가 처음인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과 똑같이 힘들고 모르는 부분이 많죠.

 

시작은 똑같지만 아내가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아내는 주변에 조언을 받을 사람들이 많습니다. 친정어머니, 언니들, 이웃사람들, 육아 친구 등등 많은 분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받습니다. (받기 싫어도 강제로 받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남편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친 집에와서 몇 번 놀아주는 척하고 끝나죠. 직장생활이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가사와 육아를 조금 등한시 해도 이해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합니다. 육아와 가사를 시도해보만 처음이다 보니 매우 서툴고 거기에 아내가 구박까지 하다보면 더욱 의욕이 없어지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아이와 가정에 멀어지는 허수애비가 되는 것이죠.

 

남편의 노력을 응원해주는 아내의 지원

저도 가사와 육아에는 완전 꽝인 남편이었죠. 하지만 대부분의 남편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집에서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책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한번씩 찾아봤습니다. 서툴지만 이런저런 시도도 해봤습니다. 아내분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이런 남편들의 노력을 응원해주셔야 합니다.

 

저의 아내는 저의 작은 노력들에 칭찬과 격려를 많이해 주는 편입니다^^ 그 덕분에 힘이나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교육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라도 하나 가져오면 같이 시청해주고 잘 가져왔다며 칭찬해줍니다. 나중에 알고보면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해서 다들 본 영상인 경우도 있죠.

 

그리고 아이와 단둘이 함께 있을 때 같이 힘들어서 TV를 많이 보여주거나 밥을 간단하게 먹어도 바로 잔소리하거나 핀잔을 주지 않습니다. 나중에 이런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는게 아이에게 더 좋다는 식으로 알려주죠.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면 아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도 늘어나면 휴일이나 퇴근하고 아이와 유모차에 라떼 하나들고 산책하는 라떼파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저는 아직도 육아와 가사에 굉장히 부족한 남편입니다. 하지만 아내의 격려와 저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아내분들은 속 터지시겠지만 남편분들을 조금 기달려주시고 노력한다면 격려해주세요. 남편들은 우리가 보고 배운게 없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하시고 하루에 작은 것 하나라도 발전하도록 노력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는 대한민국의 많은 남편들이 라떼파파가 되있지 않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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